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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므아랭으로 떠나는 아르네스를 배웅하는 수정공

메르 [Mer] 2025. 1. 1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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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관을 나와 성견의 방 앞에서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입을 열어) 수정공, 나 왔어요. 들어갈게.
...? (잠시 거울을 바라보다가 당신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립니다.) 네스...? (당신에게 들리지 않을 크기로 혼잣말을 하고, 등을 돌려 당신을 맞이합니다.) 아르네스. 간밤에는 평안히 쉴 수 있었나? 익숙치 못한 환경이라 피로 회복이 되지 않았을까 걱정이군. 혹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편히 말해줘.
(무슨일이 있었나? 하고 고개를 갸웃하다가도 드물게 눈에 띄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어) 덕분에 잘 잤어. 뭔가 보긴 했지만 해를 끼치는 존재는 아닌 것처럼 보이니까 괜찮을거야. 간만에 푹 자서 오히려 기분은 좋아.
(당신의 미소에 화답하듯 입가에 부드러운 호선이 그려지고) 그런가, 걱정이 기우로 끝나 다행이군. 어제 아마로 승강장의 위치는 대략 설명해주었으니 불편한 점이 생겨 방문한 것일까 하고 조금 걱정했거든. 그곳은 앞으로도 쭉 그대의 방이니, 언제든 편하게 사용하도록 해. 앞으로든 언제든 불편한 점이 생기면 말해주어도 좋다. 그대의 건강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큰 힘이 돼.
(고개를 갸웃 거리며 어제의 일이 기억이 나지 않느냐는듯이) 내가 쉬고나서 당신에게로 오겠다고 어제 말하지 않았어? 했던 것 같은데......(뭐 당신이 기억하지 못해도 상관 없다는 양 어깨를 으쓱이고는) 출발 전에 다녀오겠습니다, 라는 인사를 하러 왔어. 어차피 인사를 하지않아도 당신은 보고를 들었겠지만......그래도 하고가는 것과 안 하고 보고로 듣는 것의 차이는 크잖아?
아니, 그대가 그리 이야기했던 것은 기억하고 있지만... 정말로 와줄 거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믿을 구석이 없는 사람과 이유없이 함께 있는 것은 피하고 싶어할 거라 생각했거든. 무례한 판단이었군. 미안하다. (선선히 웃습니다.) 분명 그대의 말대로 보고로 듣는 것과 직접 보고 대화하는 것은 차이가 크지. 나 역시 그대가 안전하게 아침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눈으로 볼 수 있다면 훨씬 안심할 수 있어. 배려해주어 고맙다. ... 그럼, 바로 아마로 승강장으로 가겠나?
당신을 믿지 못하는 것과 믿고 싶은 마음은 별개고...뱉은 말을 지키는것도 별개의 일이니까....난 약속을 지키겠다고 영웅이 된 사람이라 되도록이면 뱉은 말은 지켜주고 싶거든....(그리운 추억이 떠오른듯 쓰게 웃고는) 응, 아마로 승강장으로 바로 갈 예정이야. 혹시 친히 배웅이라도 해주려고?
... 그대가 그걸 원한다면 그리 하도록 하지. (당신에게 다가가서) 그럼 가겠나?
(어머, 반은 농담이었는데.... 반쯤 놀란 눈으로 보다가 이내 희미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그래요, 같이 가자. (당신이 뒤따라오는 것을 확인하고 성견의 방을 나서)
(조용히 당신의 뒤를 따릅니다. 당신의 뒷모습을 차마 똑바로 바라보지도 못하겠는지, 잠시 당신을 바라보고 나면 다시 땅을 바라보기를 반복하며 아마로 승강장에 도착해서는.) 아르네스, 줄 것이 있다. 아므아랭은 사막 지역이기에 길을 잃기도 쉽고 아무리 그대라고 해도 금방 지칠 때가 많을 거야. 아므 아랭에 모르드 수크라는 마을이 있어. (당신에게 푀부트 금화를 내밉니다.) 그곳의 주민들은 모르드 수크에서 돈을 내고 정당한 구매를 하는 것으로 외지인을 동료로 맞이하지. 이것이 도움이 될 거다. 물론, 그대라면 이런 것이 없어도 알리제와 잘 합류할 수 있을 테지만... 터무니없이 위험한 일을 아무런 보상도 준비하지 못한 채 그대에게 맡기려는 나다. 그대에게 할 수 있는 지원이 있다면 무엇이든 할 생각이야. 그것이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그러니, 받아줬으면 해.
(당신이 건네주는 푀부트 금화를 받아들고 이리저리 살피다가 고개를 갸웃 기울여)......이건 어느정도 화폐가치지...? 마냥 저렴한 화폐는 아닌 것 같은데....너무 큰 지원을 주면 오히려.........(부담스럽다는 말은 차마 뱉지 못하고 삼키며 금화를 가방에 집어넣어.) 응, 잘 쓸게. 고마워요.
적은 가치... 라고 말하기는 확실히 어려운 금액이군. 하지만, 세계를 구하는 것의 가치에 비할 수는 없겠지. 아, 물론... 그대에게 세계를 구해달라 강요하는 것으로 느껴진다면 다시 돌려줘도 좋아. 그대의 동료들과 만나지 못했고 그들의 의견을 들어보기 전에 이 이상 부담을 주고 싶진 않군. (아마로 관리인과 카사드, 두 사람과 대화를 나눠 당신을 보내줄 아마로를 내어줍니다.) ... 그대의 세계에서는 초코보와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는 아마로라는 종족이다. 부디... 조심히 다녀오길, 아르네스.
....(빤히 당신을 말없이 바라보다가 이내 아마로로 눈을 돌려) ....배웅 고마워요. 다녀올게, 수정공.